심원섭기자 |
2017.01.06 15:44:48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 통합론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공동 개헌안을 만들어 다음 한국을 공동 책임지겠다’고 하고, 다음 정권은 연립정부로 운영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민주당 대선주자 중 하나인 김 의원은 “야권의 힘을 묶어 지지자들에게 가장 승리를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당당하고 좋은 방법으로, 다수연합을 확실히 만들어야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개헌안을 공동으로 만든다는 것은 이러한 모습으로 ‘연정’을 통해 공동책임을 지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후보를 못 낸 쪽도 국가운영에서 그만한 권리를 갖게 된다”며 “제3지대론 같은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라도 야3당이 공동개헌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의원은 공동개헌안을 고리로 한 연립정부 구상에 “‘섀도 캐비닛’(예비내각) 연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면 가장 성숙한 모습이 된다”며 “우선 개헌 합의, 국가운영에 대한 합의에 이어 그 다음에 각 분야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구체적 플레이어(입각 대상자)에 대한 라인업까지 이뤄지면 될 것”이라고 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인위적인 통합이나 후보 단일화보다는 단일개헌안을 고리로 한 연정을 통해 ‘제3지대론’의 위험을 차단하면서 야권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자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금의 후보단일화의 경우 진 사람은 아무런 대책없이 기다려야 하는 만큼 혹독하다. 그런 불신이 지난 대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로 하여금 우리와 손을 잡았다 헤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았느냐”며 “(어느 한 정파가) 독점하겠다는 의지는 버려야 한다. (한 세력이) 독식하려는 건 ‘소아병’이다. 앞으로 각종 기득권과의 싸움을 할 생각을 하면 연대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비문 연대’ 주장에 대해 “누구를 반대하는 정치구도,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불분명한 그 구도에 국민이 베팅을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누가 꼴보기 싫어 모이라는 건 안된다”고 친문-비문 틈벌리기 움직임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