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09 13:44:21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9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사진=연합뉴스)
검찰 조사와 국회 청문회 등에서 최순실 씨 측에 불리한 진술과 증언을 내놓고 있는 노 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마지막으로 녹취 파일과 관련해서 조사를 받고 나온 다음에 서초동 편의점에서 만난 분이 저를 알아보고 악수를 청했으며, 이후 1시간도 안 돼 충정로에서 지인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도 그분이 와 계셨다”고 말했다.
이에 “미행당하는 느낌을 받았느냐”라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남자 분이었고, 체격은 저와 비슷했다. 짧은 머리에 안경을 끼고 검정 코트를 입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노 부장은 이날 최순실 씨의 딸로 현재 덴마크에 구금된 정유라 씨에 대해 “몸 관리나 개인 트레이닝보다 여가시간을 많이 즐겼던 것 같다”며 “운동선수로서의 자질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부장은 정 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삼성과 최 씨의 관계에 대해 “전적으로 최순실이 ‘갑(甲)’이었다”며 “삼성의 모델은 마장·마술 3명과 장애물 3명의 선수를 뽑아 독일에서 훈련해 유망 선수를 만든다는 것이었는데, 선수 뽑는 것 자체도 최순실이 다 관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노 부장은 “승마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객관적 시선으로 봤을 때 (승마는) 선수가 20%, 말이 80% 정도 차지하는 운동이라고 느꼈다”며 “말 가격이 상승하는 건 그 말이 어느 정도 국제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느냐로 정해진다”고 말해 말 구입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삼성 등 기업들이 거액을 후원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노 부장은 이날 최씨와 독일에 체류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하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고 말했으며 더블루K 사무실에서는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당사자인 김경숙 이대 교수와 여러차례 전화통화 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