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12 14:18:41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의혹을 몇가지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이 의혹들을) 일단 제가 갖고 있으려고 한다”며 “언젠가 전가의 보도처럼 쓸 수도 있고, 묻힐 수도 있다”고 폭로 가능성을 경고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의혹을 몇가지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이 의혹들을) 일단 제가 갖고 있으려고 한다”며 “언젠가 전가의 보도처럼 쓸 수도 있고, 묻힐 수도 있다”고 폭로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내대표는 “어제 안철수 전 대표도 다 받아들이겠다고 분명히 말했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면서 “‘반기문은 안돼’, 이런 것은 아니다”라며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특히 박 전 원내대표는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반 전 총장이 지나치게 MB측 인사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 같다”며 “실패한 정권의 인사들로 둘러싸여 있으면 같이 실패한 사람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박 전 원내대표는 “2년 반 전부터 반 전 총장 측 인사들이 나를 꾸준히 접촉해왔다”며 “당시에 측근들 움직임을 보면 반 전 총장이 대권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2년 반 전 당시) 반 총장 측이 간헐적으로 와서 새누리당으로 안 가겠다고 하면서 민주당으로 오겠다고 말했으며 뉴 DJP연합을 하면 민주당 내에서 반 전 총장이 이길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으며 “최근 한 달 전에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겠다. 국민의당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 DJP연합을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나한테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나는 ‘뉴 DJP연합’에 대해서 내가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고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열린 정당·플랫폼 정당을 이미 발표했기 때문에 국민의당과 정체성이 맞으면 들어오는 게 좋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대선준비와 관련해서는 “우리도 바로 대선체제를 앞세워서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고 밀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입당 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선 “그렇다고 감 떨어지도록 입벌리고 누워있지는 않는다. 준비를 하겠으며 그분들이 들어온다면 경선을 하든 뭐하든 그분들이 준비하게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처럼 몰래 경선룰을 만드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하는 결선투표제, 특히 선거연령 18세 인하에 대해선 뭐 위헌소지가 있다며 개헌특위에 넘긴 것은 옳지 않다”며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면 결선투표가 가능하고 위헌소지가 있다면 헌법재판소의 유권해석을 받아보면 된다”고 결선투표제 지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