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일 오전 열린다.
이날 심문은 10시 30분부터 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가려질 전망이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조 장관은 9시 40분께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준비된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법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문화예술계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이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조윤선 장관과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리스트의 존재를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을 위증으로 판단하고,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