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23 15:08:20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23일 오전 전남 무안 국민의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불출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 전 사무총장을 싸잡아 비판, 평가하면서 대선 승리의 자신감을 피력했다.(무안=연합뉴스)
특히 안 전 대표는 “정권교체 의미는 과거청산과 미래대비다”라며 “새누리당이든, 바른정당이든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세력은 대통령을 꿈꿀 자격이 없어 둘 다(과거청산, 미래 대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안 전 대표는 “반 전 사무총장은 귀국 이후 국가 위기를 극복할 성찰, 대안 없이 이미지 행보로 많은 국민을 의아하게 했는데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알 길이 없다”며 “미국발 친인척 비리도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닌 만큼 이제는 반반보다 명확해졌다. 정권교체가 아닌 정권연장으로 기울고 개혁 의지도 없어 보여 이제는 불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여권과 반 전 사무총장을 차례로 배제하고는 이틀째 야권 심장부 광주·전남에서 ‘외나무다리’ 민심 경쟁 중인 문 전 대표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과거청산에서 재벌 개혁의지가 의심스럽고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옛날 사람이다”라며 “(문 전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 기각에 대해 이례적으로 본인이 직접 말한 적이 없고 측근을 통해 짧은 논평만 했으며 촛불 민심에서 대통령을 바꾸자는 것만큼 강한 요구는 재벌개혁의 목소리”라고 강조하는 등 양자대결 구도를 부각하려는 데 공들였다.
특히 안 전 때표는 문 전 대표가 최근 발표한 일자리 공약에 대해서도 “130만 개라는, 하하…. 평가하기도 부끄러운 부실한 정책”이라고 일축하면서 “저는 예전에 발표한 게 있지만, 다시 다듬어 2월 중 발표할 테니 객관적으로 평가해 달라”고 했다.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무안=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문화컨텐츠사업과 미래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분야 등에서 광주전남이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는 4차 산업 혁명이 핵심이 되는 분야다”면서 “지역을 넘어 국가적으로 투자해야 할 산업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목포만 해도 중앙정부에서 장차관은 커녕 과장급만 한 사람이 있다. 이런 인사차별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면서 “지역간 예산과 인사차별이 없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지역차별을 부추기는 듯 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