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25 14:20:22
1월 넷째 주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30% 중반까지 치솟은 반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지지율은 10%대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보수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의 의뢰로 무선 100% 방식으로 22~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124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 문 전 대표가 전주 대비 2.8%p 상승한 34.8%를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전주 대비 6.0%p 폭락한 18.0%를 기록하며,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8.0%p에서 16.8%p로 크게 벌어졌으며, 이재명 성남시장 9.3%,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7.0%,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6.3%, 안희정 충남지사 5.8% 등의 순이었다.
반 전 총장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지난주에는 60.4%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주에는 47.2%에 그쳤고,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지난주에는 52.4%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주에는 38.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TK(대구·경북)에서도 지난주 35.3%보다 8.4%p가 폭락하면서 26.9%에 그쳤고 특히 고향인 충청에서도 지난주 추월당했던 문 전 대표가 28.6%로 16.7%를 얻은 반 전 총장을 다시 앞질렀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서도 지난달 정기조사 보다 7.5%p 상승한 53.7%로 5.3%p 하락한 31.0%에 그친 반 전 총장을 크게 앞질러 격차는 오차범위를 넘어 22.7%p에 달했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은 잇따른 구설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며 반대로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은 더욱 견고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연령별로 50대 계층에서도 지난달 조사보다 14.2%p 상승한 44.7% 지지를 얻어 7.6%p 하락한 42.9%를 얻은 반 전 총장을 처음으로 1.8%p 앞질러 반 전 총장의 보수와 진보를 오가는 이른바 ‘반반 행보’에 보수지지층의 실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대선 캐스팅보트’를 쥔 40대 계층에선 문 전 대표가 71.9%로 반 전 총장의 16.4%를 4배 이상으로 벌렸으며, 60대 이상 계층에서만 반 전 총장이 58.6%로 문 전 대표 44.7%를 앞섰으며, 지역별로 보면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문 전 대표가 우위였다.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청지역에서도 문 전 대표가 57.0%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반면 반 전 총장은 27.0%였다.
문재인-반기문-안철수 3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12월 셋째 주에 실시한 동일 조사보다 5.5%p 상승한 47.4%, 반 총장은 6.5%p 하락한 27.3%, 안 전 대표는1.6%p 상승한 14.6%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돼 문 전 대표는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고 그 뒤를 반 전 총장과 안 전 대표가 추격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보면 문 전 대표는 서울 지역에서 54.7%, 경기·인천에서 51.5%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과 49.7%의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반 총장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44.1%의 지지율을 보이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안 전 대표는 호남 지역에서 직전대비 10%p 넘게 하락한 22.0%를 기록했고 타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10%대에 머물렀다.
한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주 대비 2.5%P 오른 39.0%로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그 뒤를 새누리당 12.3%, 국민의당 9.6%, 바른정당 6.6%, 정의당 6.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