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26 14:21:48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19대 대선 관련 당내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인순(왼쪽부터), 변재일, 우원식, 송영길, 홍영표 의원.(사진=연합뉴스) 다.
민주당은 우선 연휴 직후부터 3주에 걸쳐 1차 선거인단을 모집하며 2차 선거인단은 탄핵결정 이후에 모집해 대선 55일 전에 후보등록을 마감할 예정이며,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여론조사를 토대로 후보를 6명까지 압축한 뒤, 대선 D-50일부터 본경선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입후보 자격은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피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으로, 예비선거 기탁금 5천만원을 내야 하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로는 경선 사무소를 설치하고 공식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최성 고양시장 등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제로 등록 첫날 오전 9시 최성 고양시장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민주개혁진영의 집권을 위한 5대 경선 원칙”을 발표했다.
▲최성 고양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4차례에 걸쳐 순회경선을 하기로 했으며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이틀씩 일주일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특히 권역별 투표 결과는 바로바로 발표하기로 해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월 중순이 경선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자들 사이에서는 초반인 호남과 충청에서의 투표결과 기류가 수도권 대회전에도 영향을 주리라는 분석에 따라 현재 지지율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호남에서 초반 기선제압을, 다른 후보들의 경우 호남과 충청에서 바람을 일으켜 막판 역전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순회경선 일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선 일정이 대폭 축소된 탓에 후발주자들이 역전을 도모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더욱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반면 문 전 대표가 강세를 보이는 영남이 후반부에 배치됐다는 점에서 결코 유리한 일정도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는 등 후보들의 유불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를 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가 남아 결선투표를 진행하며 D-35일부터 사흘간 ARS 투표를 하며, D-33일부터 이틀간은 인터넷 투표를 한다. D-32일에는 투표소 투표를 하고, 대선 31일 전에 마지막 대의원 현장투표를 해서 최종 본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헌재에서 탄핵안을 기각할 경우에는 민주당의 이런 일정은 전면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