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01 11:51:27
▲조기 대선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민심이 형성되는 구정 설 연휴의 승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로 설 연휴 이후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2위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두배 이상 벌렸으며, 여야의 다크호스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여론 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가 세계일보의 의뢰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달 30일 전국 성인 1천11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문 전 대표는 32.8%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반면, 반 전 총장은 13.1%로 추가 하락했다.
이는 앞서 설 연휴 직전인 25~26일 이틀간 리서치앤리서치가 한국경제신문과 MBC 공동의뢰로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문 전 대표가 25.3%였던 것과 비교하면, 나흘새 7.5%p나 급등한 수치인 반면, 반 전 총장은 25~26일 조사 때와 비교하면 3.2%p 추가 하락한 수치로, 10%선 사수마저 위태로워진 양상이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앞서 조사 때보다 2.0%p 상승한 오른 10.5%로 3위를 기록했으며, 안희정 충남지사도 1.2%p 오른 9.1%로 4위를 차지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9p 오른 8.3%를 기록하며, 1%p 상승에 그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7.6%를 제치고 5위, 그 뒤를 비른정당 유승민 의원 2.8%, 남경필 경기도지사 1.6%,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0.7%, 김부겸 민주당 의원 0.6%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여권 대선후보 가운데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반 전 총장이 14.7%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유승민 의원이 13.4%를 얻어 뒤를 쫒았고 황 권한대행이 8.9%, 남 지사가 5.3%로 뒤를 이었으나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52.6%로 과반을 넘었다.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도 문 전 대표는 31.3%로 압도적 1위를 달렸으며, 안 지사가 12.7%로 2위, 이 시장은 11.1%로 3위였고 안 전 대표가 9.5%로 4위, 김부겸 의원이 2.6%로 5위로 나타났다.
문재인-반기문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52.6%대 25.6%로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에게 27%p나 뒤졌고, 문재인-반기문-안철수 3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5.3%의 지지를 받아 반 전 총장 19.9%와 안 전 대표 14.1%를 훨씬 앞섰다.
호남 지역만 놓고 봤을 때 나온 결과도 흥미로워 ‘3자 대결’에서 호남 응답자의 56.1%가 문 전 대표를 선택했으나 안 전 대표는 21.5%에 그쳤고 반 전 총장은 1.5%에 불과했으며, 문재인 대 반기문의 ‘양자 대결’에서는 호남 응답자 75.6%가 문 전 대표를 선택한 반면, 반 전 총장은 3.1%에 불과했다.
올해 대선에서 가장 공감하는 화두로는 문 전 대표가 주장하는 ‘정권교체’를 꼽은 응답자가 30.1%로 가장 많았으며, 반 전 총장이 내세운 ‘정치교체’는 17.1%에 그쳤고, 그 뒤로는 이 시장의 ‘기득권교체’ 12.2%, 안 지사의 ‘시대교체’ 11.8% 순이었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 연대에 대해선 응답자 중 60.1%가 ‘지지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해 ‘지지하는 편’이라는 25%의 두배 이상 높았으며, 모름·무응답이라는 답변은 14.9%였고 적절한 개헌 시기에 대해선 ‘대선 이후’란 응답이 54.1%로 ‘대선 이전’(37.9%)보다 많았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으로는 ‘4년 중임 대통령제’를 꼽은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념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