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03 13:55:38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 특검팀 홍정석 부대변인이 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앞 민원인 주차장에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들 특검보와 수사관들은 예정 시각에 맞춰 검은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청와대에 도착해 민원인 안내시설인 연풍문으로 들어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경호실 직원들을 만나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나 청와대 측은 경내 진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놔 대치 중에 있다.
민정수석실과 경호실 직원들은 “청와대는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허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년 10월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압수수색을 시도했을 때도 경내 진입을 불허하고 검찰이 요구한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내준 바 있다.
▲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영상 취재진들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 특검팀 관계자들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특검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특검보를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출근하고 수사관 차량이 속속 사무실을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으며, 이날 현장에는 약 50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했으나 경찰은 연풍문에서 취재진 소지품 검색까지 시도해 과잉 경비 논란을 낳기도 했다.
특검 관계자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을 때 집행 기간을 길게 잡았다”며 “여러 경우의 수가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해 압수수색이 무산될 경우 재시도 등 대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