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08 14:23:54
▲조기대선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제1당 더불어민주당 당내경선이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실한 가운데 야권 대선 선두주자인 문 전 대표가 오는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다음 주 초 출마선언을 준비하는 등 대선 출정을 위한 캠프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축으로 당내 영입 인선을 통한 캠프 구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출마선언 이후 캠프의 공식 발족 시기를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선언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 모드로 전환한 상태에서 문 전 대표는 당초 예비후보등록과 출마선언을 당내 주자 중 가장 늦게 한다는 방침을 세우며 시기를 보고 있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전날 김부겸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후보등록 일자를 확정 짓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광주 출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우는 김상곤 전 당 혁신위원장, 전남 목포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전윤철 전 감사원장,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낸 엘리트 관료 출신인 김진표 의원,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물인 5선 경력의 이미경 전 의원 등 친문 색채를 확 뺀 인사들로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캠프를 실무적으로 관장하는 ‘경선사령탑’인 총괄본부장에는 지난 8·27 전대에서 추미애 대표와 경쟁했던 비문계 핵심 인사인 송영길 의원이 맡아 당내 통합을 강조한 문 전 대표의 의지가 읽히는 인선으로 분석된다.
또한 총괄본부장 산하에 5본부장을 구성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을 이어받은 동교동계 인사인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략본부장에 내정됐으며, 조직본부장에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인 노영민 전 의원, 홍보본부장엔 ‘문재인 키드’로 불리는 손혜원 의원, 정책본부장에는 경실련 정책위원장 출신의 정책통인 홍종학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손 의원과 홍 의원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발탁됐으며, 이 밖에도 부산경남·대구경북·광주호남·대전충청 등 권역별로 전·현직 의원을 중심으로 중량급 있는 책임자를 두고 경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전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의 캠프 비서실장은 임종석 전 의원이 그대로 맡고 대변인은 공동체제로 확대해 현재 문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김 의원이 정식 대변인에 이름을 올리고 박광온·유은혜 의원도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재선의 박 의원은 언론지원단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