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09 12:10:36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보수층의 재결집을 노리고 있는 바른정당은 여권지지층의 새누리당 결집으로 정의당 지지율에도 밀려 최하위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한 6∼8일 성인 남녀 1천5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2.5%p)한 주중집계에 따르면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민주당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동반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주 2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7.2%p 급등하며 45.4%를 기록해 리얼미터 조사 이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발표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은 2.2%p 오른 13.8%로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격차를 벌리며 2위를 유지했으며,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측과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은 1.0%p 하락한 10.5%로 3위를 기록했으나 새누리당과 오차범위 내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1.4%p 상승한 6.8%로, 처음으로 보수층 재결집을 노리고 있는 바른정당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는데, 수도권과 TK, 20대와 30대, 중도층에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 정체로 ‘김무성·오세훈 재등판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5%p 내린 5.8%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4주차 17.3%로 2위로 올라선 이후 6주째 하락하며, 정의당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기타 정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2.8%, 없음·잘모름은 7.5%p 감소한 14.9%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호남, 40대 이하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고, TK(대구·경북)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새누리당의 상승은 최근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층 결집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보수층과 중도층, 60대 이상과 20대,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상승한 반면, TK과 호남에서는 하락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문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2.0%p 상승한 33.2%를 기록 유일하게 30%대 지지율로 6주 연속 1위를 지켰으며, 그 뒤를 황 대행이 지난주 대비 3.5%p 상승한 15.9%로, 안희정 충남지사를 오차 범위에서 제치고 이 업체의 정례조사에서 처음 2위로 올라섰다.
안 지사도 '대연정' 발언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보다 2.7%p 오른 15.7%로 3주 연속 상승했지만, 황 대행에 근소한 수치로 2위 자리를 내줬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8%p 하락한 9.1%로 5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며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갔지만 4위는 유지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8.2%,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8.3%(총 통화시도 18,228명 중 1,50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8일 전국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4.4%포인트)에 따르면, 보수 성향 표심을 숨기는 이른바 ‘샤이 보수’ 현상이 이번 대선에서 나타날 것으로 본 응답이 54.2%에 달한 반면, 그런 현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응답률은 33.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샤이 보수’ 현상이 가장 높을 것이란 응답률은 수도권에서 58.3%로 가장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66.4%)에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