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10 13:47:32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주보다는 다소 하락해 20%대로 떨어진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급등해 20%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29%로 집계돼 지난주보다 3%p 떨어진 반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19%로 같은 기간 9%p 급등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p 오른 11%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8%,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7%로 각각 집계됐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1%로 집계됐다.
이에 갤럽 측은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충청권, 20대와 40·50대, 그리고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 무당층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고르게 상승했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마땅한 당내 주자가 없어 황교안 권한대행으로 집중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직무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답변이 40%로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답변 49%보다 낮았으나 지난 설 연휴 전인 1월 셋째주와 비교할 때 평가를 유보했던 응답률은 줄어든 반면 긍정적 응답률이 2%p, 부정적 응답률이 1%p씩 올라간 것이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87%가 황 권한대행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68%,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53% 등 야권에서 절반 이상이 부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p 하락했으나 40%로 여전히 선두를 달렸으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2%p씩 상승한 13%와 12%를 기록했고, 바른정당은 1%p 하락한 7%,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 23%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79%가 ‘찬성’했고 15%는 ‘반대’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해 탄핵 찬성 여론은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돼 2016년 12월 6~8일, 즉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사흘간 조사에서 찬성 81%, 반대 14%와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023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