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10 13:49:49
▲야권의 대선 선두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정책 행보를 잠시 멈춘 채 대선 전략을 점검하고 탄핵 지연 우려에 따른 촛불 정국에 집중하고자 주말을 앞둔 10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등 전열 정비에 나섰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이날 밤 방송되는 MBC 대선 후보 검증 프로그램 녹화를 제외하고는 일정을 전혀 잡지 않았으며, 특히 이날 하기로 했던 당내 경선 예비 후보등록도 미뤄 민주당이 15일 경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가기로 잠정 결정함에 따라 이에 맞춰 후보등록을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인 김경수 의원은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예비후보 등록 등 다른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주말 ‘대보름 촛불집회’ 등 탄핵에 집중하려고 이 일정들을 뒤로 미뤘다”며 “그러나 11일 지역 지지자 모임인 ‘대구포럼’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뒤 상경해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다음날인 12일 ‘전주포럼’ 참석 등 호남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이날 공개 일정이 없는 대신 정책 소통 취지로 매주 한 차례씩 공개하는 동영상을 오후에 채용 과정에서의 첫인상인 이력서가 개인의 역량이나 인성 등과는 무관한 내용 위주로 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블라인드 채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우선 공공부문부터 이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밝힌 ‘스펙 없는 이력서’를 주제로 유튜브에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전날 JTBC ‘썰전’에 출연해 여권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부상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나올 것 같다”면서 “설령 패배가 예상되더라도 정당은 후보를 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에 새누리당은 꼭 후보를 낼 것으로 보고, 황 총리밖에 더 있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그분이 만약 출마한다면 염치없는 일”이라며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헌법 위반이 장기간 광범위하게 행해졌는데 이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면 함께 탄핵당해야 마땅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12일 오후 3시 전주화산체육관에서 ‘더불어포럼’ 등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6개 지지모임이 연대한 ‘새로운 전북포럼’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전북지역에서 지지세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새로운 전북포럼’에는 전국 조직인 더불어포럼과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이끄는 나비포럼, 지방의원들이 참여하는 지방분권 전북포럼, 민주당 여성당원들이 주축이 된 여민포럼, 노동자 연대모임, 최재성 전 의원이 주축인 넥스트 코리아가 참여할 예정이며, 이 포럼의 상임대표는 안도현 시인과 이상직 전 의원이 맡았다.
또한 문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에 대비한 지지세 확산과 정권교체·적폐청산·민주주의 바로 세우기 등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일 김철규 전 전북도의회 의장과 이병태 전 동암고 교장이 이끄는 ‘더불어 새로 함께 전북본부’도 같은 날 오후 2시 전주 효자청소년문화의집 대강당에서 열릴 출정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