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15 12:14:06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대선후보경선 결과 1차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결선 투표로 갈 경우 문 전 대표가 55.1%, 안 지사가 42.6%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와 MBN의 의뢰로 13~1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다자 경선 구도에서 문 전 대표에게 절반을 가까스로 넘는 50.9% 지지율을 보였으며, 이어 안 지사 34.6%, 이재명 성남시장 7.5%,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3.2%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양자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와 결선투표를 가정하면 이 시장의 표를 일부 흡수하면서 지지율을 55.1%로 끌어올려 안 지사를 앞서지만, 안 지사는 민주당 선거인단에 참여하려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어 예상외로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원과 일반 국민 모두에게 동등하게 1인 1투표권을 부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로 대선 후보를 뽑기에 유권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민주당 일반 선거인단 모집에는 민주당 지지자의 44.3%뿐만 아니라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자 중에 각각 20% 이상 유권자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전체 국민 중 31.6%가 참여 의향을 표명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국민의당 경선에서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안철수 전 대표가 39.6% 지지율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정운찬 전 총리·정동영 의원·천정배 전 대표 등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렸으며, 특히 국민의당 지지자의 62.8%가 안 전 대표 손을 들어줬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대선출마에 대해 ‘찬성’ 의견은 25.2%, ‘반대’ 의견은 65.1%였으나,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에서 10명 중 9명꼴로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탄핵 찬성’ 의견이 72.5%로 여전히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을 병행한 무작위로 표본을 수집했으며, 응답률은 10.8%,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