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01 15:24:12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남측 세종대로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제15차 태극기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탄핵 기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과 대선주자들이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열리는 태극기집회에 대거 참여할 예정인 반면 야권 대선주자들은 대거 촛불을 들고서 광장에 몰려들어 탄핵 반대·찬성을 주장하며 대치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현재까지 ‘태극기 집회’에 참석이 확실한 것으로 파악된 한국당 소속 의원 및 대선주자는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이만희 이완영 이우현 김석기 백승주 전희경 추경호 의원과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등 총 13명으로 이들은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현시점에서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에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탄핵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인용을 바라는 촛불 민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주자들도 함께 광장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모두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며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광장에는 나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98주년 3·1절을 맞아 한국당은 김성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감격스러운 3·1절을 맞이했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한없이 무력하다”며 “이제 분열과 갈등의 장벽을 걷어내고 ‘애국, 번영, 화합’이라는 3·1운동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고 밝혔다.
바른정당 이기재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이 분열하면 국력이 쇠락하고 나라가 망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 일제강점기를 맞게 됐는지, 나라의 독립을 되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이 뒤따랐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98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거부하고 자주독립을 되찾고자 분연히 일어섰고 일제의 총칼에 태극기를 들고 맞섰다”며 “우리는 오늘 국민과 함께 촛불광장에서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박 대통령의 탄핵을 소리 높여 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탄핵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태극기의 숭고한 의미가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거부하는 세력들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며 “대통령의 탄핵을 다루는 헌법재판소 재판정에서 태극기를 몸에 감고 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 태극기를 들고 내란을 선동하고 백색테러까지 조장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일본 정부의 탄압에도 선조들이 꿋꿋이 지켜왔던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대통령의 헌법파괴, 불법행위를 감싸려는 일부 극우단체에 악용되고 있는 현 상황이 무엇보다 안타깝기만 하다”고 비판하면서 “정의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한 대한민국, 국민간의 격차가 해소된 평등한 대한민국이 순국선열께 바치는 국민의당의 다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