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불법구매한 성인신분증으로 온라인 물품거래 사기 범행을 벌인 10대들에게서 압수한 물품들. (사진제공=부산기장경찰서)
해외 SNS를 통해 구매한 성인신분증으로 온라인 물품거래 사기 범행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온라인으로 없는 물건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입금 받는 등 사기 혐의로 가출 청소년 A(17)군을 구속하고 B(17)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 4곳에서 미개봉 에어컨이나 스마트 기기 등 고가의 물품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돈을 송금 받은 뒤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모두 68명에게서 3천 5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SNS에서 개당 3만 원에 성인신분증 10개를 구매한 뒤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이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구매한 신분증으로 렌터카와 원룸을 빌려 생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통해 가출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온라인 사기를 벌인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