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9시 42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의 한 전신주 변압기에서 스파크가 튀며 불이 났으며, 한전 측은 까마귀가 변압기에 앉아 감전돼 불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경찰청)
14일 오전 9시 42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의 한 전신주 변압기에서 스파크가 튀며 불이 났다.
이 화재로 해운대구 송정동과 좌동·중동 일대의 총 4700세대, 파출소·해변가 일대 100여 가구에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은 금새 복구됐으며 불 또한 약 7분 만에 진화됐다.
이 정전으로 아파트와 빌딩 등의 승강기가 멈춰버렸고, 119에는 아파트와 빌딩 승강기에 갇힌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119는 피해 신고를 받고 중동의 한 아파트 6개동으로 출동했으며 승강기에 갇혀 있던 시민을 모두 15명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전으로 인해 송정어귀 교차로의 신호기들이 잠시 고장이 났었으나 곧 정상작동했다.
한국전력 측은 "전신주 주변에 까마귀 사체가 발견됐다"며 "까마귀가 변압기에 앉아 감전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