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원을 상대로 거짓말과 폭행을 일삼은 '블랙컨슈머'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남부경찰서는 도시가스 상담원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 총 217회에 걸쳐 보상금을 뜯어낸 30대 남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36)씨는 허위로 가스 누출 사고와 있지도 않은 자녀의 피해를 꾸며 상담원을 협박하고 업무장소를 찾아가 폭언을 했으며, 또 보상금을 갈취하려 하는 등 다수의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도시가스 콜센터에 하루 평균 5시간에 걸쳐 전화해 업무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센터장인 B씨에게 "가스 누출로 아이가 죽을뻔 했다"고 거짓말을 해 보상금을 150만 원 가량 뜯어냈음이 드러났다.
또 A씨가 한 도시가스 서울 본사 상담원 C씨에게도 있지도 않은 아이를 핑계로 갑질을 하고, 또 C씨에 대한 분풀이로 부산지사를 찾아가 폭언과 행패를 부리며 직원 2명을 폭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A씨의 지속적인 폭언과 욕설로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없는지 확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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