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아파트 건설사 임원·간부들이 건설현장 식당인 속칭 '함바'식당의 운영권을 브로커에게 넘겨 주고 수십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건설사 이사 김모(51)씨를 구속하고 LH의 본부장 남모(53)씨 등 5명, 11개 시공사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입건해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함바식당 브로커 한모(53)씨에게 함바식당 운영권을 청탁 받고 이를 제공, 35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넘겨받은 함바식당 운영권들을 아파트건설 시공사 11개업체의 임원 및 간부들에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주선 대가를 받고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씨를 구속해 조사한 결과 한씨의 휴대전화에서 접대 및 뇌물공여 내역이 저장된 파일을 확보했고, 남씨 등 LH간부들에 대한 접대장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상세한 로비내역을 확인중에 있으며 앞으로 추가 혐의자를 순차적으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