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단 국내 행동책 2명은 중국에 있는 총책의 지시로 전화 사기를 하고, 속은 피해자에게서 현금을 뜯어냈다. 이들은 건네 받은 돈을 환전해 총책에게 송금을 해왔다. (사진제공=부산해운대경찰서)
자녀를 납치했다고 거짓으로 전화를 걸어 수차례 협박하고 억 대의 돈을 뜯어낸 보이스피싱단 국내 행동책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해운대경찰서는 보이스피싱단의 국내 행동책 역할을 한 혐의로 조선족 김모(22·여)씨와 박모(41)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피해자 이모(64)씨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53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주지 않으면 장기를 적출하겠다"는 등 잔인한 내용으로 피해자를 협박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일대에서 지난 6월 8일부터 이번달 18일까지 7차례에 걸쳐 허위로 전화해 협박하는 등의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서 모두 1억 73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내 행동책 김씨는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SNS로 지시받아 왔으며, 피해자를 직접 만나 현금을 건네받은 후 환전을 해 총책에게 송금을 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 첩보를 입수해 서울 출장 수사를 벌인 결과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와 박씨의 여죄와 공범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