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철학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우리 시대의 고민과 문제에 대한 위로와 해법을 제시하는 '2017 노자와 베토벤 –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세 번째 공연 '애(哀)'가 오는 30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인간의 모든 감정을 아우르는 철학사상인 희로애락을 주제로 진행되는 '2017 노자와 베토벤'은 지난 4월 인생의 기쁨(喜)과 6월 노여움(怒)의 감정을 주제로, 오충근 예술감독과 최진석 교수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성황리에 공연됐다.
이번 세 번째 공연은 슬픔(哀)을 주제로 최진석 교수의 철학 이야기와 함께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로 베토벤과 알비노니, 라프마니노프, 차이콥스키의 명곡을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세 번째 공연은 슬픔(哀)을 주제로 최진석 교수의 철학 이야기와 함께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로 베토벤과 알비노니, 라프마니노프, 차이콥스키의 명곡을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공연의 시작을 여는 베토벤의 <7번 교향곡>은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낙관적이고 명쾌한 곡으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2악장은 곡 전체의 분위기와는 달리 장송곡풍의 어둡고 침통한 분위기로 시작해 점차 밝아지는데, 당시 베토벤의 삶의 고난과 희망을 느껴볼 수 있다.
베토벤의 슬픔과 절망이 개인사에 의한 것이었다면, 차이콥스키는 극심한 혼란기로 인한 시대적 아픔을 겪었다. 그 아픔은 교향곡 '비창'에 녹았으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과 함께 인간의 비통한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곡으로 손꼽힌다.
두 곡을 잇는 공연의 중반부는 그 선율만으로도 슬픔과 아픔을 전하는 두 곡으로 꾸며진다.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는 그 특유의 구슬픈 멜로디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삽입돼 오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또 두 곡 모두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작곡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연주자들이 다채롭게 편곡하고 연주해 곡에 대한 해석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아울러 깊이 있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철학가 최진석 교수가 제시할 우리 시대의 고민과 아픔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해답이 공연을 한층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7 노자와 베토벤 – 희로애락(喜怒哀樂)'은 오는 11월 11일에 있을 네 번째 공연 '락(樂)'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며, 입장료와 할인혜택 등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