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인천남동갑, 인천시당위원장)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 관내 소방차 진입불가·곤란구간은 206곳(681km)로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많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작년 한 해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2199건에 달하는 등 부산 지역에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소방차 진입불가·곤란구간 중 89%에 달하는 구간에는 비상소화장치 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 중 시민들이 거주하는 주거지역이 157곳(7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상업지역이 42곳(20.4%), 공업지역이 6곳(2.9%), 농어촌·산간·도서지역이 1곳(0.5%)등으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부산시는 매년 20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한다. 하지만 서울 다음으로 진입 불가 구간이 많아 뒤에서 2등이다"며 "소방차 진입불가·곤란구간 206곳 중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단 24곳(11%)으로 진입불가·곤란구간이 2곳 밖에 안 되는 세종시를 제외하면 설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산에 소방차 진입불가·곤란지역이 206곳이나 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 중 비상소화장치조차 갖추지 못한 곳에 89%에 달하는 것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들 지역에 대해서 시급히 소화장치를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소방관의 안전이 곧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소방관서에 보건안전 전담부서를 만들어 질병과 안전사고로부터 소방관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