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가짜 몰카영상 제작해 불법촬영물 유통 감소시켜
'스탑 다운로드킬' 영상 총 2만 6천명 다운로드·불법촬영물 유통량 2주 만에 11% 감소
이소정기자 |
2017.11.02 14:58:01
▲부산경찰청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국내 불법촬영물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가짜몰카를 활용, 불법몰카 다운로드를 줄이는 '스탑 다운로드킬(Stop Downloadkill)' 프로젝트를 지난 달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진행했다.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청장 조현배)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국내 불법촬영물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가짜몰카를 활용, 불법몰카 다운로드를 줄이는 '스탑 다운로드킬(Stop Downloadkill)' 프로젝트를 지난 달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진행했다.
'다운로드킬'이란 단어는 Download와 Roadkill의 합성어며, 경찰은 몰카를 보는 행위가 몰카에 찍힌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심한 경우 자살에까지 이르게 함을 주지시키기 위해 부산경찰이 만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불법몰카를 가장한 경고영상이다. 경고영상은 일반적인 몰카와 유사한 포맷으로 시작되지만, 곧 몰카에 찍힌 여성이 귀신으로 변해 보는 이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제작했다.
그 후 '몰카에 찍힌 그녀를 자살로 모는 건, 지금 보고 있는 당신일 수 있습니다'라는 카피가 나와 다운받은 사람이 몰카 소비가 잘못된 행동임을 자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경찰은 모텔편, 탈의실편, 화장실편, 지하철편 등 다양한 버전의 경고영상을 제작해 불법몰카 게시글이 존재하는 국내 파일공유 사이트 23곳에 매일 170개씩 업로드했다.
그 결과 경찰이 업로드한 경고영상의 다운로드 수는 무려 2만 6000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같은 기간 해당 영상이 업로드된 사이트의 불법몰카 유통량은 최저 11%까지 감소했다.
스탑 다운로드킬은 몰카를 촬영하거나 유포한 사람(공급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의 경찰 캠페인과 달리, 몰카를 보는 사람(수요자)들이 타깃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불법몰카를 가장한 경고영상이다. 경고영상은 일반적인 몰카와 유사한 포맷으로 시작되지만, 곧 몰카에 찍힌 여성이 귀신으로 변해 보는 이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제작했다.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또한 경찰은 이번 '스탑 다운로드킬' 프로젝트 이외에도 부산지역 몰카 범죄 근절을 위해 주요 관광지로 몰카 범죄의 우려가 있는 광안리 및 해운대 해수욕장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국무회의에서 몰카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대책 마련을 지시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몰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근절 대책을 수립·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09년 807건이었던 몰카 범죄는 작년에 5185건으로 집계되면서 최근 8년간 54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배 부산경찰청장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부산경찰은 불법촬영 범죄를 개인의 일탈뿐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문제로 보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불법촬영물을 사서 보는 사람들에게도 경각심을 심어서 더 이상의 몰카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주요 기사
![[단독] 자택에서 클릭만으로 ‘야근 수당’ 챙겨…영덕군, GVPN 악용한 근무태만 드러나](https://www.cnbnews.com/data/cache/public/photos/cdn/20250518/art_1746058147_176x135.jpg)
![[테크크] 영화관에 스며든 뉴테크…삼성·LG전자, 빛 조절로 빛 볼까?](https://www.cnbnews.com/data/cache/public/photos/cdn/20250418/art_1745821642_176x135.jpg)
ⓒ 2004~2024 Copyright by CNBNEWS. All rights reserved. (주)CNB미디어 사업자등록번호 : 206-81-40424 전화 02-396-3733 FAX:02-396-7330
대표이사 : 황용철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52-20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105 (2005.11.7) 발행일 : 2005.4.11 CNB뉴스 발행인·편집인: 황용철, 편집국장 : 도기천,
청소년보호책임자 : 류창림, CNB뉴스에 실린 내용 중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 내용은 CNB뉴스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이사 : 황용철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52-20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105 (2005.11.7) 발행일 : 2005.4.11 CNB뉴스 발행인·편집인: 황용철, 편집국장 : 도기천,
청소년보호책임자 : 류창림, CNB뉴스에 실린 내용 중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 내용은 CNB뉴스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