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은 오는 8일 저녁 7시 30분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33회 정기연주회 '음악으로 듣는 셰익스피어'를 개최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과 최수열 상임지휘자의 두 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은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R.슈트라우스의 '맥베스' 등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관현악곡으로 재구성 한 작품들로 열린다.
셰익스피어를 만나 보기에 앞서 1부의 오프닝은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고전주의 형식에 낭만주의를 연상케 하는 우수에 젖은 선율과 전체적인 색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독주 클라리넷의 움직임이 끊임 없이 돋보이는 곡이다.
2부는 셰익스피어 작품들로 첫 곡으로 연주될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다음으로 이어질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로, 왕위에 오른 맥베스가 마음의 안정을 잃어버린 채 점점 폭군의 징조를 보이기 시작하다 결국 죽임을 당하는 내용이다.
R.슈트라우스는 극의 진행을 세세하게 따라가는 것이 아닌 두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는 것으로 곡을 표현했으며, 극의 저변에 흐르는 음산한 공기와 창백한 색조를 사실적으로 음악에 적용했다.
아울러 이번 연주회는 향후 `19년까지 진행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전곡 사이클의 두 번째 시리즈로, 셰익스피어의 문학을 음악으로 감상하는 기회이자 R.슈트라우스의 음악 세계를 더 깊게 탐구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최수열 상임지휘자는 창의적인 프로그래밍 감각과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가진 지휘자로 평가 받고 있다"며 "앞으로 3년 간 진행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 사이클을 시작으로 부산시향이 가진 능력과 매력을 단원들과 함께 최대치로 이끌어 낼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