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영상위원회가 아시아 17개국 영화산업 현황을 수록한 '2017 AFiS 영화산업 백서'를 출간한다.
이 책은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 2017년 교육생들이 자국의 영화산업, 또는 영화 경제와 문화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한 내용을 담은 리포트 모음집이다.
총 400여 쪽 분량에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 수록한 이 책은 점차 글로벌화되는 영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17년 현재 17개 아시아 국가의 영화산업 및 문화의 단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초 자료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교육생들로 하여금 지난 1년 동안 수강한 다양한 수업 활동에서 각자 더 특별한 관심을 가진 주제들을 리포트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도록 했다. 교육생들은 각 주제에 따라 좀 더 심층적인 조사와 다양한 참조문헌 및 통계자료를 통해 산업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영화가 산업으로서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국가, 기초적인 통계 자료를 구하기 어렵거나 통계 자료의 정밀성이 보장되지 않는 국가의 경우 주관적이고 질적인 방법론을 통해 자국 영화계의 역사, 경제, 문화의 현 상황을 기술하도록 했다.
특히 라오스, 부탄, 미얀마, 스리랑카, 캄보디아, 브루나이처럼 영화업계의 규모가 매우 작은 경우, 영어로 발표된 체계적인 문헌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이 국가들을 포함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영화제작 및 산업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각 국가의 영화 및 미디어 시장 환경에 대한 조사는 한국영화의 신 시장 개척과 국제공동제작의 확대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전문적인 연구자나 학자의 글이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으나,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영화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는 점에서 'AFiS 영화산업 백서'는 역동적인 아시아 영화의 현장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윤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부산영상위원회와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AFiS 영화산업 백서' 발간을 시작으로 자국민이 분석하는 아시아 영화산업의 시계열 데이터를 확보해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과 전반적인 아시아 영화산업 동향 파악을 위한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