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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자주 삐끗하는 발목, 방치하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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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8.08.01 14:56:13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유정우 과장.

여름휴가를 맞아 계곡으로 여행을 떠난 김모(38·여) 씨는 미끄러운 바위에 발을 헛디뎌 발목을 접질렸다. 살짝 시큰거리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통증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후 간단한 조깅을 하는데 발목에 열감과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최근 야외 활동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발목 인대 손상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발목 외측 측부 인대 손상은 운동선수나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 빈번히 발생한다. 일상생활에서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서, 높은 하이힐을 신고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도 있다. 급성 손상의 경우 대부분 환자는 부목 치료나 물리 치료, 재활 치료 등으로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발목 외측 인대에 심각한 파열이 있거나 반복적인 발목 인대 손상 등 10~30% 정도가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되고 일상생활까지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발목 외측 인대는 내측 인대에 비해 얇고 손상되기가 쉽다. 외측 인대가 발목 외측을 잘 잡아주지 못하면 비탈길이나 울퉁불퉁한 길에서 휘청거림과 발목에 불안감을 호소한다. 발목을 돌릴 때는 뻐근한 느낌, 족관절의 연골 손상, 퇴행성 족관절염 등이 동반된 경우는 발목 관절에 시큰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치유 없이 방치한다면 점차 발목 관절에 부담을 주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골이 닳거나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연골이 손상되어 떨어져 나가는 골연골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만성 발목 불안정증의 경우 먼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우선 굽이 낮고 넓은 신발을 착용하고, 신발에 외측 쐐기 모양의 깔창 또는 발목 보호대를 착용한다. 그리고 최소 6주 이상의 비골근 강화 운동 및 고유감각 회복에 중점을 둔 물리 치료 요법을 시행한다.

하지만 통증이나 불안감이 심하거나 발목 스트레스 검사에서 건측에 일정 정도 이상 내반이 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발목의 신전건 지지대를 이용해 외측 인대를 보강해주는 수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수술 결과나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다.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해 큰 피부 절개 없이 간단하게 인대를 보강해주는 수술법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다.

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후유증 없이 완쾌될 수 있으므로 자주 발목을 삐끗한다면 족부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발목 건강을 위해 걸을 때는 발뒤꿈치 모서리부터 착지해 발 전체가 땅에 닿게 하는 것이 좋다. 신발을 착용할 때에도 여름철에 많이 신는 굽 높은 샌들은 좋지 않다. 샌들은 아킬레스건을 지탱해주는 힘이 약해 굽이 높으면 발목 관절과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한다. 따라서 굽이 낮은 신발, 발등을 충분히 덮어주고 발목이 고정되는 샌들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유정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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