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기관사 업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9일 부산도시철도 1~3호선에서 열린다.
부산교통공사는 오는 9일 사전 선발 및 추천된 시민과 학생 130명에게 부산도시철도 전동차 운전실에서의 기관사 업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제12회 시민기관사 체험행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130명 중 시민 120명은 부산·김해·양산 거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7월 9일부터 8일간 참가신청을 받은 이들 중 전산 추첨으로 선발된 인원에 해당한다. 이 기간에만 총 1,379명의 지원자가 몰려 약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올해로 12회째에 접어든 시민기관사체험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올해부터 공사와 교육기부 협업을 맺은 부산광역시교육청을 통해 '모범 청소년'으로 추천받은 학생 10명이 이번 행사부터 포함됐다. 진로체험과 연계한 학생들의 참여로 이번 시민기관사체험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각각 1호선에 49명, 2호선에 50명, 3호선에 31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호선별 차량기지에서 운전취급실과 안전체험장을 견학하고 운전연습기실에서 전동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배운 후, 2~4명씩 조를 지어 실제로 운행하는 전동차의 운전실에 들어가 도시철도 기관사 업무를 생생히 지켜본다. 체험을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명예 철도차량 운전면허증'이 수여된다.
한편 지난해에만 총 5만 명이 참가한 '도시철도 기관사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공사의 대표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 중 하나다.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도시철도 기관 최초로 2년 연속 '교육기부 대상'과 함께 '사랑나눔 교육메세나탑'까지 수상하면서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체험을 통해 도시철도 기관사를 친숙하게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지리라 본다"며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과 더욱 가까운 도시철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