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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최광준 교수, 국내 일문학 연구자 중 첫 '만요슈' 완역

고대 한일문화교류, 우리나라 향가 연구 위한 소중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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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수현기자 |  2018.08.17 17:47:54

▲신라대 최광준 교수. (사진제공=신라대)


신라대학교는 최광준 교수(국제지역학부 일어일본학전공, 63)가 국내 일문학 연구자 중 처음으로 일본의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만요슈(萬葉集)를 한글로 완역해 책을 펴냈다고 17일 밝혔다.


만요슈는 서기 770년경에 편찬된 일본 최고(最古)의 시가집(詩歌集)이다. 이 책에 수록된 4,516수의 시가(詩歌) 작가 중 상당수가 백제나 고구려, 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이른바 도래인(渡來人)들이다.


시가의 표기방식도 향찰(鄕札)과 같은 만요가나(萬葉がな), 즉 이두문자로 된 것이 많아 만요슈는 고대 한일문화교류와 한일고전문학, 우리나라 향가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만요슈는 지금까지 중국어와 영어로 완역되고 프랑스어로 일부 번역되긴 했으나 국내에서는 완역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최교수가 이번에 '만요슈'란 제목으로 국학자료원 새미(주)에서 펴낸 완역본은 모두 세권으로 2,1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최 교수가 만요슈 완역에 본격 도전한 것은 2009년부터이다. 고전 일문학 연구자로서 '학자 인생의 자존심'을 걸고 완역에 매달렸다. 당초 목표 시한은 5년. 완역작업은 그러나 의욕처럼 순탄치 않아 당초 목표했던 세월의 꼭 두 배인 10년이 돼서야 겨우 마칠 수 있었다. 


최 교수는 "만요슈를 완역하는 동안 우리나라 관련 지명과 인물이 다수 등장하고, 매화나 맨드라미 등 식물의 전파 경로를 추정해 볼 수 있는 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한일 고전문학의 뿌리를 찾고, 문화교류의 양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소중한 자료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껴 힘든 일이었지만 시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넘는 세월 동안 화두로 삼아온 만요슈 완역 작업을 마무리 해 한일 학술교류 증진과 관련 분야 연구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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