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의 별세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가나 출신의 방송인 샘 오취리가 애도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평화를 위해 고단한 길을 걸었던 친구를 잃었다”며 “분쟁이 있는 곳에 코피 아난이 있었고 그가 있는 곳에서 대화가 시작됐다는 걸 기억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한국 국민들의 슬픈 마음을 함께 전한다”며 “그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했고 항상 앞으로 나갔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의 응원도 특별히 가슴에 새겨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뵙지 못하고 이별하게 된 게 너무 아쉽다. 오직 평화를 추구하는 게 코피 아난을 추억하는 방법일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푸른 초원과 뜨거운 열정 곁에서 깊이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코피 아나 전 사무총장과 같은 가나 출신의 방송인 샘 오취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를 애도했다.
샘 오취리는 “어제 소식을 듣고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무 슬픕니다”라며 “제 롤 모델. 덕분에 세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보물을 잃었습니다. 전 유엔 사무총장”이라며 그의 사진을 올렸다.
한편 세계 대량학살과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