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동아대 부산하나센터 피란열차·피란 역사 체험여행인 '피란의 어제 통일의 내일로' 행사에서 강동완(오른쪽에서 네 번째) 센터 장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아대)
동아대학교 부산하나센터는 피란열차·피란 역사 체험여행인 '피란의 어제 통일의 내일로' 행사를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지역 일대에서 성료했다고 20일 밝혔다.
1950년 8월 18일부터 1,023일간 대한민국 피란수도 역할을 담당한 부산의 역사 등을 기억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피란 정착민과 이산가족·북한이탈주민·일반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첫날인 17일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출발한 피란열차는 오후 12시 30분 부산역에 도착, 1박 2일간 부산 일대를 누볐으며 18일 오후 5시에는 부산역으로 다시 돌아가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모노드라마'와 '통일인문학 강의' 등이 피란열차 안에서 펼쳐지고 임시수도기념관과 감천문화마을, 유엔기념공원 등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가 남아 있는 장소를 방문, 분단을 이해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역사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또 저녁 만찬행사에는 한국전쟁 때 폴란드로 입양된 북한 고아 김귀덕의 이야기를 실감적으로 그린 영화 '그루터기'의 감독 추상미가 참석해 '북한 전쟁고아 이야기'를 들려줬다.
강동완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남북한 주민 통합사업의 하나로 통일공감대 확산과 피란 유산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피란의 과거를 기억에 묻지 않고 통일의 마음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