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한 필로폰 제조 기구 및 원료물질. (사진제공=부산경찰청)
중국인 제조기술자를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을 대량 제조해 일본과 국내에 유통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제조 총책 A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B씨 등 필로폰 원료물질 공급·알선에 관여한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중국인 제조 기술자 2명은 인터폴에 지명수배하고 원료물질과 필로폰 추출 기자재 등 총 31종에 59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생활자금에 시달리던 A씨는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B씨와 필로폰 10kg를 직접 만들어 일본과 국내에 유통하기로 공모했다.
A씨는 중국인 제조기술자 섭외와 일본인 판매책 등과 접촉했고, B씨는 원료공급 구입과 제조 시설로 이용할 농가주택을 임대하는 등 역활을 분담했다.
중국인 제조기술자들은 A씨와 B씨의 도움을 받아 마약류 원료물질을 구입해 필로폰 제조를 시도했지만 기술부족 등으로 실패하고 출국했다.
경찰은 "이번 중국 기술자와 공모해 제조하려 한 필로폰 10kg은 33만명 정도가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라며 "범행을 사전에 적발·검거해 추가적인 범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기약 등에서 필로폰 주성분을 추출해 제조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제조기술이 국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국정원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지속적인 단속활동으로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