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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민주화 운동 3인에 '명예학사학위' 수여

故 양영진·장재완 열사, 이상경 동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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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수현기자 |  2018.08.22 12:10:23

▲(왼쪽부터) 故양영진·장재완 열사, 이상경 동문. (사진제공=부산대)


부산대학교가 민주화 과정의 격랑 속에서 미처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던졌거나 혹은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옥고를 치르며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부산대 출신의 민주화 관련자 3명에게 명예학사학위 졸업장을 수여한다. 


부산대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교내 경암체육관에서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민주화 운동 관련 희생자 및 유공자로 인정받은 故 양영진·장재완 열사와 현재 부산대학교병원 상임감사로 재직 중인 이상경 동문에게 명예학사학위를 수여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대는 이와 함께, 한국 건축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오봉석 ㈜종합건축사사무소 동일건축 회장에게는 명예공학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등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1,237명과 석사 737명, 박사 173명 등 총 2,147명의 자랑스러운 졸업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그늘 속에서 민주화의 꽃을 피워내고자 헌신하다가 학업을 끝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젊음을 바친 부산대생 故 양영진·장재완 두 열사와 부림사건 등으로 고초를 겪은 이상경 상임감사에게 30여 년 만의 명예학사학위를 수여한다. 두 열사의 경우 고인을 대신해서는 유족들에게, 이상경 동문은 본인에게 직접 명예학사학위증이 전해질 예정이다.


이번에 명예학사학위 졸업장을 받게 된 故 양영진 열사는 부산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86학번으로 입학했으나, 1988년 10월 10일 교내 재료관 건물 5층에서 조국통일·반미자주·군자주화를 염원하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 생을 마감했다. 양영진 동문은 2001년 민주화 운동 관련 희생자로 인정됐다.


故 장재완 열사는 부산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83학번으로, 1987년 3월 자신이 분실한 학생운동 관련 문건이 보안대에 넘어가자 동지들과 조직을 보호하고자 자결해 3월 27일 주검으로 발견됐다. 2003년 민주화 운동 관련 희생자로 기록됐다.


또한 부산대 인문대학 철학과 78학번인 이상경 동문은 유신반대·학원자율화 등을 추진하다 계엄법·부림사건 관련으로 구금 및 구속돼 고초를 겪었다. 故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민주화운동 유공자, 국가보훈처로부터 5.18민주유공자로 인정받았으며, 현재 부산대학교병원 상임감사로 재직 중이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1979년 유신체제의 종말을 부른 민중항쟁인 10.16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인 우리 부산대는 불의와 탄압에 맞서 민주화 기틀을 다진 수많은 투사들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며, 그 고귀한 정신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화와 역사에 대한 인식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너무나 아픈 고통을 겪은 본인들과 가족 또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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