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철도 전문용어 표준화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뗐다.
부산교통공사는 27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동으로 제안하고 기획한 철도 전문용어 표준화 작업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오늘부터 행정규칙으로 고시된다고 밝혔다.
공사는 타 분야에 비해 외래식 용어가 많은 철도분야 전문용어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손을 잡고 지난해부터 철도 전문용어 표준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 특히 일본식 조어가 많아 타 분야에 비해 국민들의 이해가 어려운 철도용어를 한국식 조어로 알기 쉽게 풀어 이해도와 공감을 높이는 것이 순화 작업의 주목적이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총 300여 건의 철도용어가 순화 대상으로 검토됐고, 이 중 국립국어원 자문과 국토교통부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를 거친 결과 활용도가 높은 용어 15개가 국어기본법에 따른 표준화 작업 후 고시됐다.
공사는 고시된 철도 순화용어를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한 홍보를 실시하는 등 국토부와 함께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낡고 어려운 철도용어를 알기 쉽게 정비해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며 "추후에도 소통을 가로막는 철도 용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