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생들이 '블루마켓' 사랑의 바자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부경대)
부경대학교 학생들이 중고물품을 모아 대신 판매해주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이색 바자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학교 대외홍보대사 '블루' 소속 학생 12명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사랑의 바자회 '블루마켓'을 열었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대연캠퍼스 워커하우스 앞에 부스를 설치하고, 부경대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공 책을 비롯해 옷, 신발, 가방, 귀걸이 등의 중고물품들을 판매했다.
이 중고물품들은 블루 학생들이 지난 8월 한 달간 SNS를 통해 바자회를 홍보하며 다른 부경대생들로부터 하나 둘 모은 것이다. 바자회를 통해 중고물품을 판매해주고, 물건이 판매되면 물건 값의 10분의 1을 기부받기로 했다.
이들의 뜻에 동참해 50여명의 학생들이 안 쓰는 중고물품을 맡겨 왔다. 이렇게 모인 중고물품은 모두 200여개에 이른다.
참여한 학생들 중 일부는 중고물품을 기부하며 물건 값의 10분의 1이 아닌 전액을 기부해달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블루' 학생들은 이렇게 모인 물품을 5천원 내외에 가격을 매겨 판매했고, 바자회 기간 동안 대부분의 물건이 팔렸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약 15만원이다. 이들은 이 돈으로 쌀을 구매해 학교 인근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블루' 대표 김민석 학생은 "많은 학생들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번 바자회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대학생들의 작은 정성들을 모아 함께 기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