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폴라와 드 팔마의 21세기' 포스터. (사진제공=영화의전당)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오는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코폴라와 드 팔마의 21세기'가 개최된다.
'대부' 시리즈로 미학적 성취와 대중적인 성공을 동시에 거머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와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으며 알프레드 히치콕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로 정평이 나 있는 '브라이언 드 팔마'의 역동적인 작품 세계가를 만나 볼 수 있다.
마틴 스콜시즈, 로버트 알트먼, 그리고 우디 앨런과 더불어 1970년대 초반 할리우드에 개혁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1939.04.07.~)는 영화사적 지식으로 무장한 엘리트 영화광 출신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실험 정신을 표현하고, 영화의 예술성과 작가성을 구현해 왔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사회의 내실을 파헤친 '대부'삼부작으로 미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으며, 반전(反戰)을 표방한 ‘지옥의 묵시록’까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최고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두 형제와 가족사의 비밀이 담겨 있으며 흑백 비주얼의 시퀀스와 빈센트 갈로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테트로’(2009), 꿈과 현실을 오가며 한 소녀의 죽음에 다가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트윅스트’(2011), 코폴라의 뮤지컬 영화이며 전설적인 뮤지컬 스타 프레드 아스테어의 고별작 ‘피니언의 무지개’(1968) 등이 상영된다.
사이코 스릴러가 도달한 고통과 실패를 다루는 반역의 스타일리스트 '브라이언 드 팔마'(Brian De Palma, 1940.09.11.~)는 공포 영화의 문법 속에서 폭력과 에로티시즘을 통해 제도의 타락, 폭력과 배신, 무너진 사랑 등 미국 신화의 해체를 이야기해 왔다.
유려한 카메라워크,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슬로모션, 분할화면 등을 활용한 독특한 영상미와 기교로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하위문화 코드를 당당히 수작 이상의 영화로 재창조하며 문제적 감독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 주고 있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탐구 ‘미션 투 마스’(2000),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유혹 ‘팜므파탈’(2002), 알랭 코르노의 스릴러 ‘러브 크라임’을 리메이크하였으며, 두 여자가 벌이는 복수극 ‘패션: 위험한 열정’(2012),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활용한 독특한 작품 ‘하이, 맘!’(1970) 등이 상영된다.
'코폴라와 드 팔마의 21세기'는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 (매주 월요일은 상영 없음). 상세 일정 및 박인호 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