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부민캠퍼스 경동홀에서 열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특강'에서 김지완 회장(세 번째 줄 가운데)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대)
“겁먹지 마세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훌륭한 사람들은 대기업 직원도 정규직도 공무원도 아닙니다. 스스로 빛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세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또렷한 목소리로 강연장을 가득 채운 350여 명의 청중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동아대학교는 '금융 전문가' 김 회장의 특강을 지난 19일 오후 부민캠퍼스 경동홀에서 '금융 산업의 전망과 대학생들의 역할'이란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학생과 일반인뿐만 아니라 한 총장과 황규홍 대외협력처장, 최규환 학생·취업지원처장, 조용언 경영대학원장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김 회장은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사라질 것(Banking is necessary, banks are not)'이라는 빌 게이츠의 말을 인용,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핀테크(금융과 모바일 IT 기술이 합쳐진 금융 서비스 산업)’를 시작으로 하는 금융 산업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형태의 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향후 10년 이내 글로벌 금융회사는 전통적인 일반 은행이나 '골드만삭스' 등 투자 은행 이외에 '구글', '애플', '알리바바'와 같은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업들이 등장할 것이다”며 “금융 산업에 있어 핀테크가 활성될 경우 기존 은행 중심 체계는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완 회장이 강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동아대)
김 회장은 청년 실업의 원인으로 △저성장 △고령화 △마인드 차이 등을 거론하며 “물고기가 줄어든 낚시터에는 스펙과 기술이 좋은 선수들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 더욱 큰 기회를 잡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 섬유제조 전문회사인 한일합섬㈜ 재직 시절 증권업의 미래를 보고 ㈜부국증권으로 이직한 일을 예시로 들며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대기업 등이 아닌 창업기업·성장기업으로 가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다양한 청년 실업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강연 마지막에 “'혁신'과 '변화'를 마음에 새겨라. 또 성공하려면 뭐든지 많이 읽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글을 많이 쓰는 게 중요하다”며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게 중요하고 무슨 분야든 깊게 파고들어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맺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박찬현(경영정보학과 4) 학생은 “김 회장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강연이라 더욱 뭉클하고 가슴에 와 닿았다”며 “그동안 살아오면서 힘든 순간이 여러 번 있었을 텐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김 회장은 “힘든 순간이 올 시간도 없이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하는 게 극복 방법”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BNK금융지주 채용에 관한 질문들이 줄을 이으며 금융권에 대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이에 김 회장도 자상하고 상세히 응답하며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