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10.01 10:53:19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6·25 참전용사를 포함해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해 68년 만에 하와이를 거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국군전사자 유해 64구를 성남 서울공항에서 직접 맞았다. (성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6·25 참전용사를 포함해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해 68년 만에 하와이를 거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국군전사자 유해 64구를 성남 서울공항에서 직접 맞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제70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9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 대통령 주관으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약 10년간 북미 양국이 함경남도 장진, 평안북도 운산, 평안남도 개천 등에서 발굴한 유해 중 한미 공동감식결과에 따라 국군전사자로 판명된 64구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가 열렸다.
앞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지난달 28일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국군전사자 유해를 인수했다. 관에 담긴 64구의 유해는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에 실려 전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며, 이 특별수송기가 우리 영공을 진입할 때부터 공군 F-15K 편대와 FA-50 편대가 성남 서울공항까지 호위했다.
봉환식 행사는 6·25참전기장 수여, 묵념 및 헌화, 조총 발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모든 유해에 6·25 참전기장을 직접 수여했으며, 봉환식이 끝난 뒤 국군전사자 유해는 헌병 등의 호위를 받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 DNA 검사 등이 진행해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 후 국립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에 6·25전쟁 당시 미 3사단 소속 카투사로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정일권(86) 전 국무총리는 “68년 전에 장진호 전투에서 함께 싸웠던 전우가 이제라도 조국의 품에서 편히 쉴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하루빨리 DMZ뿐만 아니라 북한지역에서의 유해발굴이 진행되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리고 하와이 현지에서 유해를 인수한 서 차관은 “이번 북한지역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를 실현한 것으로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순간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25 참전용사들과 함께 68년 만에 돌아온 6.25 참전 국군 유해 64위에 헌화 및 분향하고 있다.(성남=연합뉴스)
그리고 청와대는 이번 경축연 표어인 ‘우리 모두는 국군이었거나 국군이거나 국군의 가족입니다’에 대해 “발전된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희생하고 도와준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 모든 국민이 국군이었거나 국군 가족으로 기여한 데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으며 특히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에게 사의를 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축연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해 역대 국방장관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그리고 유엔군 참전용사는 총 24명으로, 이들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터키, 호주 등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또한 박희모 6·25참전유공자 회장이 참전 생존자 대표이자 노병 대표로서 감사 인사와 국군의날을 맞아 대통령 부대 표창을 받은 육군 8사단장 박종관 소장의 수상 소감 등이 있을 예정이며, 해군 1함대사 고속정 정장 이서연 대위는 여성 지휘관으로서 대비태세 우수 장병으로 선정된 초급 간부와 여군을 대표해 소감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