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10.11 14:12:25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국내외 해군 함정의 해상사열을 받은 뒤 지난 11년 동안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겪어왔던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위로의 말을 전달할 예정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국내외 해군 함정의 해상사열을 받은 뒤 지난 11년 동안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겪어왔던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위로의 말을 전달할 예정이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11년 동안 몸과 마음을 다치신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강정마을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며 “제주 해군기지가 제주를 넘어서 동북아시아 평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강정마을에 용서와 화해가 울려 퍼져 나가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말씀도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김 대변인은 이날 열리는 국제관함식 개최 장소를 두고 강정마을 주민들과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는 “대통령은 처음부터 관함식을 제주도에서, 강정 앞바다에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고 참석 생각도 여러차례 밝혔다”며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만드는 문제를 2007년 참여정부에서 처음으로 결정했고 그 뒤 11년 동안 많은 고통과 상처가 있었던 것이기에 대통령이 이 문제를 치유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김 대변인은 “애초 관함식이 어디에서 열릴 것인지 부터 논란이 조금 있었고, 부산이나 진해에서 열릴 수도 있었으나 문 대통령은 처음부터 관함식이 강정마을 앞바다에서 열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꼭 참석하겠다는 생각도 여러 차례 밝히면서 설사 가다가 (중간에) 돌아오더라도 제주에서 하는 관함식에 꼭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해군 국제관함식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하며 반대 이유를 밝히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승선해 함상연설을 할 좌승함인 일출봉함에는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가 사용했던 대장기인 수자기(帥子旗)가 게양되며 시승함인 ‘독도함’에는 우라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되는 ‘데니 태극기’ 모양의 태극기를 게양한다.
또 독도함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병선 간 신호체계로 사용했던 이순신 장군 ‘전술비연(戰術秘鳶)’도 재현된다. 전술비연은 각 문양마다 다른 암호를 넣어 작전명령을 전달하는 데 사용했던 신호연으로 50여 종의 문양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문 대통령은 함상연설과 해상사열 후 15분간 좌승함 함교 순시를 하고 국제관함식 기념 연판장에 서명한 뒤 행사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