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10.23 13:19:00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새해 1월1일 이후에(probably after the first of the year)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년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모스크바 AP=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새해 1월1일 이후에(probably after the first of the year)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년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금까지 익명의 미 정부 관리들이 내년 초 개최를 언급한 적은 있으나, 백악관 핵심관계자 입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를 공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연내 2차 북미정상회담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 하겠다’고 한 약속을 북한이 지키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의 이날 발언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으로 순연될 가능성이 점치 기정사실화 되면서 청와대는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북미 신경전이 장기화할 위험성이 커진데다가,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도 불확실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전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내년 1월 이후 북미정상회담 개최 보도는 어디까지나 미 정부 익명 관계자를 인용한 것이어서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고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도 예정대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을 희망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음에 따라 조속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의 관심도 식어 북미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