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에 놓였던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넥센은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3-2로 눌렀다.
앞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던 넥센은 안방에서 PO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 선발 한현희가 5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에선 주효상이 활약했다. 그는 1-2로 뒤진 2회말 2사 2, 3루에서 2타점 역전 우전 적시타를 쳤다.
선발승을 챙긴 한현희는 데일리 MVP에도 뽑혔다.
오늘(31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PO 4차전 선발로 넥센은 좌완 ‘영건’ 이승호, SK는 문승원을 예고했다. 양팀 선발이 몇 회까지 버티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공격에서는 양팀의 거포가 살아나야 한다. 넥센은 박병호, SK는 한동민이다.
박병호는 정규시즌에서 홈런 43개를 때리며 로맥과 공동 2위에 올랐고, 한동민은 41개를 담장 밖으로 보내며 5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가을잔치’에서는 부진에 빠져있다.
박병호의 플레이오프 타율은 0.091(11타수 1안타), 한동민은 0.077(13타수 1안타)이다.
타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양팀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박병호 덕분에 이런 큰 경기(포스트시즌)를 기분 좋게 한다"며 "중심 타순에 대한 걱정을 사라지게 해주는 선수다. 곧 터질 것"이라고 했다.
한동민을 3경기 모두 2번 타자로 기용했던 힐만 SK 감독은 4차전 타순 변경 계획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아직 생산적이진 않지만, 그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