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던 학생이 3년 후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식에서도 수석을 차지해 화제다.
동아대학교는 지난 19일 부민캠퍼스 김관음행홀에서 열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위수여식에서 김현민(32) 동문이 졸업생 중 수석으로 총장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동아대 로스쿨의 전신인 법과대학 법학부 07학번인 김 씨는 3년 전인 지난 2016년 2월에도 법과대학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바 있다.
학부와 대학원 모두 수석 졸업을 달성한 소감에 대해 그는 "쑥스럽고도 영광스럽다"며 "다 같이 열심히 한 로스쿨 8기생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 생각하고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 학부와 로스쿨 과정 동안 바른 길로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졸업식 당일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 채용에 합격했다는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도 받아들었다.
그는 "사회에 의미 있는 일원으로서의 법률가를 꿈꾼다"며 "돈과 명예를 좇는 변호사가 아닌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 이웃을 둘러보는 사람냄새 나는 법률가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수석 졸업의 비결을 묻자 김 씨는 "1등 욕심이나 목표를 가진 적은 없고, 시험기간마다 주어진 범위에서 교수님들이 원하시는 만큼 해내겠단 다짐을 묵묵히 지켜나가다 보니 운 좋게 이런 영광이 제게 온 것에 불과하다"고 겸손히 말했다.
그는 또 "매 학기 로스쿨 시험은 정말 녹록지 않기 때문에 모든 로스쿨생이 서로 경쟁하는 마음보다는 힘든 시간을 스스로 이겨내겠다는 마음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며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힘든 시간 서로 독려하며 이겨낸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학부 수석과 로스쿨 수석이라는 타이틀이 많은 사람에게 내세울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하지 않아 부끄럽다"며 "동기생 모두의 앞길에 건승을 기원한다"고 다시 한 번 영광을 돌렸다.
이어 내년 결혼 예정인 로스쿨 동기생 연인에게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해줘 고맙단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도 감사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