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 H씨(21세)는 몇 해 전 한 순간 충동으로 손등에 장미무늬 문신을 새겼다. 하지만 문신에 대한 주위 시선이 곱지 않은데다가 손등 부분이라 가릴 수도 없어 곧 후회하게 됐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H씨는 부산병무청의 병역의무자 대상 문신제거 의료지원 서비스 지원을 신청해, 현재 부산 스타피부과의원에서 문신제거 시술을 받는 중이다.
부산병무청은 청소년기에 새긴 문신으로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병역의무자들에게 의료지원을 하고 있고 지난 6일 밝혔다.
병무청은 지난 1월 25일 부산지역 스타피부과의원, 울산지역 강남피부과의원(북구점·삼산점·동구점)과 병역의무자 문신제거 시술비용 부담완화를 위한 의료지원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씨는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시술을 반복해야 하지만, 부모님께서도 적극 권유하셔서 신청하게 됐다"며, "문신을 지우고 나면 주변의 부정적 시선으로부터 당당해지고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권병태 청장은 병역의무자에 대한 "문신제거 시술 의료지원 서비스처럼 앞으로도 병역의무자를 도울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찾기 위해 어떤 기관이든 방문하여 협의하는 등 직접 뛰는 발품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들이 더 존중받고 자긍심이 더 높아지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시형 스타피부과의원 원장은 "사회 진출을 앞둔 병역의무자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새긴 문신 때문에 생긴 고민거리를 해결하여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도울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며 참여 소감을 말했다.
문신제거 의료지원 서비스 신청 대상자는 2019년 현재 병역판정검사 수검자, 현역병 입영대기 중이거나 사회복무요원 소집대기 중인 사람,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인 사람으로서 문신 제거를 희망하는 병역의무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