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가 위탁·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의 정규 과정인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가 지난 11일 오후 수영구 광안동 본교 스튜디오에서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는 3월 첫 수업을 시작해 총 8개월간 2학기에 걸쳐 운영된다. 입학식에는 17개국 20명의 교육생을 비롯해 교직원 및 부산광역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교장인 부산영상위원회 김휘 운영위원장의 입학허가선언 및 환영사를 시작으로 한국 강민지, 중국 뎅 씰린 교육생 대표의 인사말과 우경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휘 운영위원장은 "여러분 국가를 대표하는 영화인으로서, 향후 아시아, 나아가 세계 영화산업을 이끌어 갈 프로듀서로 성장해 갈 것이라는 포부를 간직하고 열심히 해나가길 바라겠습니다"라며 교육생들을 환영했다.
교육생 대표 뎅 씰린은 "부산아시아영화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이 영화의 투자, 제작, 배급의 세계화가 증가하는 시대에 국제적인 환경에서 영화 프로듀싱을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경하 국제관계대사는 "여러분 모두 영화산업의 미래를 닦아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며 여러분과 부산아시아영화학교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며 축하했다.
프로듀싱과정에 중점을 둔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는 영화전문가로 구성된 교수 4인 외에도 다양한 국적의 현직 프로듀서 및 감독을 강사로 초빙하여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1학기에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써스펜션>(2012) 등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다수 영화작품을 제작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스토리텔링과 시나리오 개발' 과목을 맡는다.
또한, 영국 인 프런트 필름의 에이제이 라이 프로듀서가 '커뮤니케이션 전략 1'의 강의와 프로젝트 멘토링을 담당한다. 2학기에는 동남아시아극영화개발랩(SEAFIC) 집행위원장으로, 칸영화제 초청작 <견습생>(2016),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사무이의 노래>(2017) 등을 제작한 레이먼드 파타나비란군 프로듀서가 프로젝트 피칭 교육 및 개별멘토링에 참여한다.
그 외에도 국내외 영향력 있는 영화인들이 초청되어 특강을 진행하고, 교육생들과 교류할 예정으로, 지난해에는 <부산행>을 제작한 이동하 레드피터 대표, <택시운전사>를 제작한 더 램프 박은경 대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뷰티풀 데이즈> 윤재호 감독 및 <신과 함께>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가 특강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한편, 오는 10월 개교 3주년을 맞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2018년 미국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세계 15대 국제 영화학교에 프랑스 국립영화학교 페미스, 중국국립영화학교 베이징필름스쿨 등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려 국제적인 수준을 갖춘 우수한 영화학교로 인지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