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기자 |
2019.03.18 17:30:57
2월 전체 극장 관객 수가 대폭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2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2%(673만 명↑) 증가한 2228만 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또한,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3%(636억 원) 증가한 1,900억 원을 나타냈다. 2월 관객 수가 급등한 것은 <극한직업>이 2월 108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에 힘입은 결과였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6.5%(1024만 명↑) 증가한 1723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2%(903억 원 ↑) 늘어난 1,463억 원을 나타냈다.
외국영화는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었던 탓에 전년 동월 대비 41.0%(351만 명↓) 감소한 505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0%(267억 원 ↓) 줄어든 437억 원을 나타냈다.
2월 전체 흥행 순위는 1089만 명의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이 1위를 기록했다. <증인>은 190만 명을 모아 2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고, <사바하>는 168만 명을 동원해 4위에 자리했다. 외국영화로는 <알리타: 배틀 엔젤>이 192만 명으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배급사 점유율은 <극한직업>(1089만 명), <사바하>(168만 명) 등 5편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가 관객 수 1268만 명, 관객 점유율 56.9%로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증인>(190만 명), <항거: 유관순 이야기>(18만 명), <말모이>(12만 명) 등 4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 수 221만 명, 관객 점유율 9.9%로 2위에 올랐다. <알리타: 배틀 엔젤>(192만 명) 등 4편을 배급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는 관객 수 201만 명, 관객 점유율 9.0%로 3위에 자리했다.
2독립·예술영화부문에서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그린 북>(9만 1천 명)과 <가버나움>(8만 7천 명)이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1월과 2월 독립·예술영화 시장의 화두는 사회적 약자였다. <그린 북>은 흑인 동성애자가 주인공이고, <가버나움>은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빈민층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린 북>은 주제의 무거움을 음악으로 중화시킨 것이 흥행의 이유가 되었고, <가버나움>은 비전문배우 캐스팅을 통한 리얼리티의 강화가 관객의 지지를 얻은 요인이 됐다. 반면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침체국면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