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는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정계준 명예교수가 우리나라 자생 수목 가운데 조경적 가치가 높은 나무의 특성과 재배법을 다룬 <정원수로 좋은 우리나무 252>를 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정 명예교수는 이 책에 대해 책의 머리말에서 “보다 다양한 수목을 조경에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던 필자는 오랜 기간 우리 자생 수목 중 조경적 가치가 뛰어난 수종들을 수집하고 이들의 번식, 배양 방법 등을 연구해왔다”며 “이 책은 우리 자생 수목 중 조경수로서 우수한 수종 위주로, 필자가 직접 번식시키고 길러보는 등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고 말했다.
본문에는 252종의 자생 수목을 수록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목 중 조경수로 가치가 있는 나무는 사실상 거의 모두 망라하는 수준이다. 희귀한 자생 수목도 다수 수록했고, 실제 조경에 많이 이용되는 외래종도 대부분 수록했다.
또한 불필요한 설명은 과감히 덜어내고, 각 수종의 특성과 재배법 등 꼭 필요한 정보와 저자만이 아는 노하우를 한 페이지에 나무 한 종씩 보기 좋게 담았다. 꽃, 열매, 단풍, 수피 등 수목의 부위별 사진도 풍부하게 수록해 조경수 도감으로서 기능에도 충실하도록 했다.
이 책에 수록된 수종 중 160여 종은 주간 <한국조경신문>에 4년 가까이 인기리에 연재된 내용을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다시 가다듬은 것이고 여기에 90종 정도를 추가 수록해 252종을 다뤘다.
꼬리진달래, 박달목서, 솔송나무, 섬개야광나무, 흰인가목, 개느삼, 참골담초, 두메닥나무, 채진목, 죽절초 등 식물도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여러 희귀종의 조경적 이용과 재배 방법까지 기술한 것은 저자의 그동안의 심도 있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조경수로서 가치가 있는 자생 수목 중 본문에 싣지 못한 종과 현재 조경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수목들을 7가지 조경 용도별로 분류해 부록에 수록했다. 이렇게 수록된 수목은 중복된 것을 제외하면 503종으로, 대부분의 조경수를 망라한다. 관상 부위, 성상, 증식법, 식재 가능 지역 등의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부록에 수록한 용어 설명과 기초적인 조경수 재배법은 기초 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