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9.04.11 14:07:43
경상대학교는 정계준 명예교수(사진)가 수년간에 걸쳐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사찰·폐사지 등에 남아 있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불탑 194기 전부를 답사해 문화재적 가치와 특징 등을 기록한 책인 '한국의 불탑'을 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책의 '1부 한국 불탑의 이해'에서는 먼저 우리나라 불탑의 시원과 한국 불탑만이 가지는 소재와 조형상의 특징을 살펴본다. 이어 우리나라의 불탑을 양식, 소재별로 구분해 그 특징과 차이점을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삼국시대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탑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2부 한국의 불탑'에서는 2019년 1월 현재 국보로 지정된 29기와 보물로 지정된 165기, 모두 194기의 우리나라 불탑 전부를 한 기씩 현장에서 촬영한 컬러 사진과 함께 해설을 덧붙였다.
답사에 편리하도록 194기의 불탑을 권역별로 묶었으며 탑 소재지의 주소를 병기해 찾아가기 쉽게 했다. 아울러 불탑의 조성 연대와 특징 및 문화재와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문화재 답사의 길잡이가 되도록 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경남 산청 범학리 옛 절터에서 일본인들에 의해 불법 반출되어 객지를 떠돌다 국가에 환수된 후 오랜 기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갇혀 있던 국보 105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지난해 연말 국립진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복원 건립된 모습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정 교수는 1953년 4월 경남 진주에서 출생해 1980년 2월 경상대 사범대학을 졸업했고, 1991년 8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4월부터 2018년 8월까지 경상대 사범대학 생물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다.
저서 및 역서로는 <생명과학, 인간 중심>, <왓슨 분자생물학>, <필수유전학>, <생명과학, 지구의 생명>, <조경수로 좋은 우리 자생 수목>, <한국의 말벌>, <365일 꽃 피는 정원 가꾸기>, <노거수와 마을숲>, <테이블 위 작은 정원>, <야생벌의 세계>, <정원의 우리나무 252>, <우리가 몰랐던 유전 이야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