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기자 |
2019.04.18 15:39:21
동아대학교는 개교 73주년과 석당학술원 개원 60주년을 맞아 개교 초창기 은사들을 소개하는 '동아를 빛낸 스승들'을 최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6년 개교 70주년 당시 출간됐던 '동아를 빛낸 인물들'에 이어 동아 역사 찾기 시리즈 두 번째인 이번 책은 건학 시기를 포함, 대학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동아대에 몸 담았던 은사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동아대는 이번 책 출간을 위해 지난 2016년 10월 명단선정위원회를 발족,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 모든 학과에 대상자 추천을 의뢰했고, 학과에서 추천한 인물들 중 위원회의 엄정한 논의를 거쳐 인문·사회와 법학, 공학 분야로 나눠 최종 12명을 선정했다.
이벚 책의 주인공은 고인이 된 ▲'행동하는 지성의 경제학자' 신규성(전 동아대 교수)을 비롯 ▲'가야사 연구의 선구자, 고전 역주 사업의 개척자' 정중환(전 동아대 명예교수) ▲'두루 능통했던 고매한 인품의 석학' 김병규(전 동아대 명예교수) ▲'동아 법대의 초기 설계자' 배철세(전 동아대 부총장·재단 이사장) ▲'무에서 유를 창조한 공법학자' 엄구현(전 동아대 교수) ▲'참회로 거듭 엮은 교육·학문과 인생' 이항녕(전 홍익대 총장) ▲'학문의 자유를 외친 실천적 지식인' 장경학(전 동국대 법정대학장) ▲'제자 사랑의 참교육을 실천한 진정한 스승' 김주봉(전 동아대 부총장) ▲'선구자 역할을 한 기계공학자' 오세욱(전 동아대 공대 학장) 등이다.
현역에서 활동 중인 ▲'지구촌을 누벼 이은 네트워커' 노창섭(국제지구촌학회 이사장) ▲'민속학이 빛났던 시기' 정상박(동아대 명예교수) ▲'동아 법학의 전통을 계승하다' 김효전(동아대 명예교수) 등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책 집필은 대부분 이 책에 등장하는 스승들에게 직접 배웠거나 학통을 이은 제자가 맡아 눈길을 끈다. 집필에는 조무제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와 김광철·김영한·김효전·정상박 동아대 명예교수, 이종길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한기 동의대 명예교수, 이병규 동의과학대 교수, 이철호 남부대 교수, 정이근 부경대 강사, 최옥채 전북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집필진은 스승에 대한 자료를 모으는 한편 이미 고인이 된 스승의 경우 유족들을 직접 만나거나 다른 제자들을 수소문, 오랜 기억을 더듬으며 스승의 업적과 연보, 논저 등을 정리했다.
한석정 총장은 발간사에서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신 동아대 설립자 석당 정재환 선생은 반드시 모셔야 할 교수가 있으면 불원천리(不遠千里)하고 달려가 초빙했다. 이렇게 오신 스승들이 동아대의 기틀을 다지고 '동아문화'의 씨앗을 뿌렸다"며 "70여 년의 역사 속에서 학문에 매진하고 낮은 자세에서 제자들을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스승이 계셨기에 지금의 동아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대는 오늘의 대학을 있게 한 인물들을 발굴, 조명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