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5.04 15:20:40
청와대는 북한이 4일 오전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으로 호도반도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해 북미 교착 상태 장기화에 따라 무력시위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고 고민정 대변인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참석자들이) 현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미국 측과 긴밀히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 회의 성격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는 아니고, 긴급회의라고 보면 된다”며 “회의 결과는 종료 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6분경부터 9시 27분경까지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다”고 발표하면서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이 당초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한 것은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단거리 발사체가 300㎜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2014년 3월 4일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북동 방향으로 신형 300㎜ 방사포로 추정된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발사한 적이 있다. 이 발사체는 150여㎞를 비행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한미 외교장관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전화협의를 갖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추가 분석을 지속하는 한편, 신중히 대처하면서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또한 이날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 이어 강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등 한일이무장관도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전화협의를 갖고 사태에 신중히 대응하면서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은 오늘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 이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전화 협의를 했다”며 “양측은 금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하여 신중히 대응하면서 계속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