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9.05.28 15:43:06
수원, 화성, 오산시가 지방정부 상생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3개 도시는 28일, 융·건릉에서 공동번영을 위한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산수화’란 오산의 ‘산’, 수원의 ‘수’, 화성의 ‘화’글자를 딴 이름으로, 이번 출범식은 지난해 5월 28일, 당시 3개 도시 시장 후보들의 상생협력 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선언문에는 역사, 생태, 문화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정조문화권역 3개 도시가 지역의 한계는 극복하고 장점은 융합해, 수도권 서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냈다.
이를 위해 화성 문화제 공동 추진 등 문화 협력사업, 교육, 교통, 환경 등 주민 편익 협력사업, 갈등 현안 발생 시 합리적 대안 마련 및 긴급 재난 공동 대응을 추진키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세 도시 사정을 가장 잘 아는 24분이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상생협력협의회가 세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산수화는 행정구역에 상관없이 ‘시민 중심’의 가치를 공유하며 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협치 기구이다. 정조대왕의 애민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시민들의 불편과 어려움을 덜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산수화상생협력협의회의 출범이 역사적, 문화적으로 깊게 연결돼 있는 3개 시가 서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융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주민들의 삶과 지방자치권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협력협의회는 각 도시 별 8명씩 공동 안배돼 총 24명으로 구성됐으며, 3개 도시 시장과 국회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시의원, 주민대표, 공무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정례회의는 반기별 1회 개최하고 필요 시 임시회의를 열 수 있으며, 산수화 상생발전 방안마련 및 협력에 관한 사항 등을 제안·심의·의결한다.
한편, 3개 도시는 지난 해 11월 산수화 MOU 체결 이후 행정경계 조정, 한강-평택호 자전거 도로, 버스 노선 연결, 도로 신설·확장, 수인선 협궤터널 명소화 등 25개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