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지난 7일 음악학과 학생들과 교수진이 함께하는 ‘제4회 동아 피아노 앙상블의 밤’을 부산문화회관 중강당에서 개최했다고 20일 전했다.
동아대 등이 후원한 ‘제4회 동아 피아노 앙상블의 밤’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합을 맞춘 ‘사제 음악회’로 이번 연주회에선 최지은 교수를 비롯 박정희·서혜리·김정은 교수와 학생 등 모두 24명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은 지난 4월 교수 심사로 진행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됐으며 이날 섬세한 연주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번 음악회에서 괴테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파우스트’와 네덜란드 독립투사를 소재로 한 ‘에그몬트’, 성서의 창세기 이야기를 담은 ‘에덴의 동산’ 등 폭넓은 피아노 앙상블 레퍼토리로 무대에 올랐다.
박설희·최현정 학생은 러시아 낭만주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타란텔라(Tarantella)’를 연주해 화려한 기교를 선보였다. 이아정·박성경 학생은 ‘알렉산더 아르투니안’과 ‘아르노 바바자니안’이 함께 작곡한 ‘Armenian rhapsody for 2 pianos’(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아르메니아 랩소디)를 연주, 박자변환을 통한 분위기 전환과 아르메니아의 민속적인 색채를 담은 선율을 들려줬다.
최지은 교수 등 교수진은 체코의 대표 피아노 연주자인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Sonata For 2 Pianos 8 Hands In e minor(2개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해 대미를 장식했다.
이명진 동아대 음악학과 학과장은 “이번 음악회는 현재 8년째 격년으로 이뤄지고 있는 피아노 앙상블 연주회로 음악학과 역사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며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하고 폭넓은 피아노 앙상블 레퍼토리로 음악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